필로폰 주거지 냉장고에 보관 후 유통시킨 조선족 2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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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필로폰 주거지 냉장고에 보관 후 유통시킨 조선족 20명 검거

조선족 밀집 거주지(구로구·영등포구) 중심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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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023년 4월 18일부터 2023년 11월 8일까지 중국 SNS를 이용하여 필로폰을 수도권 일대에 유통하고, 이들로부터 매수하여 투약한 조선족 피의자 등 총 20명을 검거(구속 12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의자들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3.82kg(시가 127억원 상당, 12만 7,000명 동시 투약분), 야바 2,089정(시가 1억원 상당)을 압수하여 대량의 마약류가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였다.


이들 중간 유통책(4명)은 불상의 상선의 지시를 받아 2023. 4. 11. ~ 2023. 4. 17. 총 5회에 걸쳐 판매책(1명)에게 필로폰 약 260g 전달 했으며, 판매책(6명)은 2023. 3. 10. ~ 2023. 8. 23. 수도권 일대에 총 73회에 걸쳐 필로폰 약 90g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밖에도 매수·투약자(10명)는 2023. 4. 6. ~ 2023. 11. 3. 판매책들로부터 필로폰을 매수하여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당은 중간 유통책 등은 중국 SNS를 이용하여 상선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수사기관 검거에 대비하여 주기적으로 SNS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매수·투약자들은 중국 SNS·휴대전화 앱을 활용하여 마약류 매수 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송금하고, 던지기 수법으로 은닉된 필로폰을 수거함으로써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려 노력하였다.


조선족 중간 유통책 검거시 주거지 냉장고 등에서 필로폰 3.67kg 및 야바 2,089정을 압수한 후 그 출처를 추궁한 바, 상선이 SNS로 알려준 장소로 찾아가 은닉된 마약류를 찾아와 자신의 주거지 냉장고 등에 보관하며 하선 판매책에게 전달하였다고 진술하였다.


기존에는 중간 유통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마약류 대량 거래시 믿을 만한 지인 등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선호하였으나, 최근에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최대한 회피하기 위해 하선 유통책의 배신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대면 방식의 던지기 수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중간 유통책은 공범들이 검거되자 경기도 인근 아내 명의로 원룸을 마련한 후 피신하여 지내면서, 상선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오자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준비한 지인 명의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여 평소 지리감이 있던 영등포구 소재 건물 3곳(건물 옆에 주차된 자동차 바퀴, 1층 출입문 우유 보관함, 3층 계단 운동화 안쪽)에 필로폰 100g을 한꺼번에 은닉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경찰은 "SNS 등을 이용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아 수사기관에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약류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 수사인력이 마약사범을 상시 단속하고 있어 반드시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ㆍ검거될 수밖에 없으므로 마약류 범죄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나와 사회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잘 살펴 의심되는 사례는 수사기관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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