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동문, 여행 에세이 ‘내 인생 최고의 여행’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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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동문, 여행 에세이 ‘내 인생 최고의 여행’ 출간

다양한 문화와 경이로운 풍경…잊지 못할 순간이 가득 담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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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동문들이 전 세계 곳곳을 돌아보고 쓴 여행 에세이 ‘내 인생 최고의 여행’(도서출판 SUN)을 출간했다.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경험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저자 20인이 여행을 통해 얻은 지혜와 성찰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저자들은 여행을 통해 각 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와 경이로운 자연 풍경을 접하며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잊지 못할 뉴욕 여행, 14개월 간 호주 생존기, 거제 매미성, 역사박물관 강화도와 와이너리가 있는 나파밸리 여행,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라오스, 7남매가 함께한 미국 여행, 네팔·인도 자유여행, 920km 37일 간의 산티아고 까미노 완보, 잃어버린 공중정원 마추픽추, 18일 간의 미국 대륙횡단, 서부 지중해 크루즈 등이다. 


또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도쿄 여행,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튀르키예,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일본 여행, 제주 올레길 트레킹, 사하라사막마라톤 참가기, 아프리카에서의 좌절과 사랑 그리고 희망, 독립운동가의 자취를 찾는 여순 감옥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 책 속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정표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편견 없는 시각으로 우리 것과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문화의 고유성을 이해하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정립하는 데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김창호의 서문에서


산티아고 까미노 걷기는 육신과 정신의 타협이다. 길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많은 사람과 아름다운 사귐이다. 하나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공간이다. 덤으로 스페인의 산천경개와 역사, 문화를 즐기는 일이다. 그로써 나의 영육(靈肉)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도록 사서 하는 고생이다. 그러기에 나의 삶을 한결 풍성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져 잊을 수 없는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이 된 셈이다.

--137p 성종환의 ‘산티아고 까미노 920km 37일 일시 완보’에서


이비자는 바다가 아름다웠다. 멀리서 보면 에메랄드빛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투명하게 맑다. 지중해가 다 아름답지만 이비자의 바다는 특히 부드러운 모래와 잔잔한 파도, 켜켜이 달라지는 바닷물 색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섬은 전체가 화원인 양, 가는 곳마다 꽃이 가득해 나도 모르게 캔버스에 붓을 들고 싶어진다.

--182p 안성우의 ‘서부 지중해 크루즈’에서


너덜바위길을 따라 산 정상에 올라선다. 좌측은 스테이지2에서 가파른 바위를 따라 로프에 의지해 올라왔던 곳, 정체가 매우 심했던 곳이다. 그런데 하산하는 로프 방향이 우측, 큰 모래산으로 반전이다. 함성이 터졌다. 무릎까지 빠지는 가파른 모래산을 스키 타고 활강하듯 달려 내려오는 기쁨, 바로 꿈꿔왔던 사막이다. 이 한순간만 해도 사막에 온 보람이 충분하다. 300m 이상 되는 이 코스가 있기에 다시 여기를 찾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252p 이석배의 ‘철혈 남아! 이석배, 열사의 사하라를 달리다’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보고 느끼며, 역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최후는 슬픔과 자부심, 그리고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 그동안 사업차 많은 곳을 다녔지만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는 곳은 단연 여순 감옥이었다. 지금도 항아리가 놓인 장독대를 보면 자동으로 여순 감옥의 참상이 떠올라 힘들기는 하지만, 소중한 트라우마로 간직하고 있다. 여순 감옥을 둘러본 것은 내 인생 최악의 여행이자 최고의 여행이었다.

--285p 임지산의 ‘독립운동가의 자취를 찾아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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