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나만의 결혼식’ 예식장 비용도다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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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나만의 결혼식’ 예식장 비용도다 더 비싸

김경 서울시의원, ‘나만의 결혼식’ 1천 건 넘는 상담에 고작 30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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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낮은 업체에서 대행 도맡아, 비싸서 포기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나만의 결혼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만의 결혼식’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공예식장을 발굴하고, 개성있고 의미있는 결혼식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결혼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조에 의거해 서울시 거주자 또는 생활권자인 부부와 예비 부부를 대상으로 북서울꿈의 숲 등 24개소에서 결혼운영 전문업체와 협약·추진하여 서울가족포털의 예약신청시스템을 통해 홍보·운영되고 있다.


나만의 결혼식을 이용하면 공공시설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때문에 대관료가 무료에서부터 120만원까지 소요된다. 하지만, 해당 비용에는 꽃장식, 물품 대여비, 음향시설비가 제외되어있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와 다르게 나만의 결혼식의 경우, 일반 예식장처럼 기반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관료와 별도로 의자, 책상 등 각종 물품 대여비를 포함해 기획진행비 등에 하객 100명 기준 최소 48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서울시의회에서 근무하는 A씨는 “서울시 ‘나만의 결혼식’을 이용하려 알아봤는데 실제 예식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 포기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1천 건의 넘는 상담을 하고 그 중 26쌍이 결혼을 하고 30쌍의 커플이 예약되어 있다. 하지만 식을 올린 후 2주 내에 설문조사를 완료해야 함에도 18쌍이 만족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두어 홍보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공공의 책무가 있는 서울시에서 사업을 다시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대행업체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한데 대시민의 충분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만족도 조사의 설문지 중 선택지가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과 같은 5점 척도가 아닌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기타’로 되어있어 과연 설문지 자체도 타당성과 신뢰성 검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요즘같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시기에 청춘들의 결혼을 돕는다는 건 분명 바람직한 일”이라며 “돕겠다는 그 마음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에 명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사업의 수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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