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관춘 씨,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 살리고 하늘의 천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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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관춘 씨,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 살리고 하늘의 천사 되어

장기기증 기사 보고 나 또한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싶다 뜻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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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랑한다는 말 한 번도 못 해드려 다음 생에서라도 말하고파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8월 1일 강릉아산병원에서 이관춘(56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6월 26일, 갑자기 의식을 잃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렸다.


이 씨는 평소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보고 나중에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여 가족들은 기증에 동의했다. 또한, 가족들은 이 씨의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지고 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이 씨는 조용하고 착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자상한 사람이었다. 특히 정이 많아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여 늘 먼저 나서서 다른 사람을 도왔다.


이 씨의 아내 신양숙 씨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정작 본인은 하고 싶은 것 하나 못한 것 같아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지내세요. 따뜻한 남편, 자상한 아빠로 고생 많았어요. 사랑해요”고 말했다.


이 씨의 아들 이희준 씨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한 번도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말 한번 못 한 것이 죄송해요. 다음 생에는 애정 표현도 많이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고 싶어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고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기증자의 뜻대로 기증 활성화를 통한 더 많은 아픈 사람들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널리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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