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구청장 차성수)에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돕는 마을공동체 ‘금천마을장례지원단 두레’가 발족했다.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화장터로 옮겨지는 것이 절차지만, ‘두레’의 회원들은 직접 상주역할을 맡아 수의, 입관용품, 운구차량 등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장례를 마친 후에는 추모일을 정해 매년 한 차례씩 고인들을 기리는 예를 갖출 예정이다.
금천마을장례지원단 두레 이은춘 단장은 “제가 3년전 장례식장에서 근무할 때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이 처리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가족없이 쓸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를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지켜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레’는 우선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서비스를 진행하고, 이후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장례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장례 지원과 더불어 △무연고 홀몸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의 사후를 대비해 영정사진 촬영 △가족과 지인들에게 남길 메시지를 적는 ‘엔딩노트’ 제작 △죽음 체험 교육과 웰다잉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웃을 돕는 일이야말로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할 일”이라며 “앞으로 금천마을장례지원단 ‘두레’와 협력해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나홀로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사회복지과(2627-139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