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조’ 장례도우미에 상조회원 모집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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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뉴스

‘현대종합상조’ 장례도우미에 상조회원 모집 강요

“국내 최대 상조회사라 믿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

‘현대종합상조’(회장 박헌준)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상조 서비스 부문 ‘대표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조업체 주요정보 공개’에서 자산총액, 선수금 규모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상조업계의 1위 업체다.
 
하지만 이런 1위업체가 구직 중에 있는 인원을 모집해 자사의 유니폼을 팔아 돈 벌이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얼마 전 구직중인 A씨는 최근 ‘현대종합상조’에서 『장례 도우미』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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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조에서 도우미 뽑는다는 공고가 올라와 있었고 일당은 8만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종합상조에서 도우미를 하려면 교육을 받기 전에는 일을 할 수 없으니 먼저 교육을 받으라고 권유 받은 것이다. 그래서 A씨는 어쩔 수 없이 교육을 받기로 했다. 교육을 받기 전 교육장 앞에 100여벌 정도의 ‘현대종합상조’ 유니폼이 놓여 있었다. 문제는 옷(유니폼)을 사야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도우미 일을 하러 왔던 구직자들은 전부 ‘울며겨자먹기’로 자신의 사비를 털어 옷을 6만원에 구입하고 교육장에 들어가 교육을 받아야 했다.그런데 상차림 및 도우미 교육대신 상조 계약에 대한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4건의 계약을 체결하기는 했지만 도우미 일은 한 번도 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내가 영업사원으로 일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4건은 계약을 취소하고 옷은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종합상조 측에서는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했다. A씨는 “옷은 입기는 했는데, 교육장에 입장하려면 먼저 옷을 구매해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환불은 둘째 치고 이런 식으로 장례 도우미를 모집하고 나서 상조회원 모집을 강요하는게 어디있냐”며 “영업교육을 시킬 거면 옷은 왜 사라고 했는지 정말 현대종합상조의 횡포로밖에 안보여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국내 최대 상조회사에서 올라오는 공고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종합상조 한 관계자는 “유니폼은 어차피 일하게 되면 구입을 해야 하는 옷이지만 강매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또, 도우미로 채용한 직원들에게 영업교육에 대한 질문에는 “강의에 들어가 있는 하나의 교육일 뿐이다”고 답했다.
 
현대종합상조, 모든 것이 바뀌지 않는 한 안심할 수 없어
 
상황이 이런대도 현대종합상조는 방송 및 각 신문(보도자료)에 광고로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돈이 한두푼이 아닌 이 엄청난 광고비용이 과연 누구의 돈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그 출처를 분명히 밝히고 공개해야 회원들이 안심 할 것이다.
 
현대종합상조는 지난 2010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는 회삿돈 13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헌준 회장과 고석봉 부회장(당시 대표)을 구속기소한바 있다. 당시 박 회장 등은 자회사와의 부당계약, 허위급여 지급, 공사대금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회사 공금 94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또 이들은 2006년부터 자회사인 하이프리드서비스에 장례행사를 독점 위탁한 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3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은 있다.
 
당시 검찰은 “박 회장 등이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캄보디아에 35억원어치의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자녀에게 아파트를 사주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종합상조’ 회장은 바뀌지 않고 감옥을 다녀온 박헌준 회장이 그대로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당시 대표였던 고석봉 부회장도 그대로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조는 경영진이 바뀌던지 아니면 마인드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언제 또다시 이런 사고가 터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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