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결혼문화, ‘단계적으로 개선 되도록 노력해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결혼문화, ‘단계적으로 개선 되도록 노력해야’

우리나라 ‘관혼상제’ 중 평생 한번뿐인 결혼은 일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여겨질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결혼(전통혼례)의 역사는 오래된 문화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특별한 날 온갖 상술을 부리면서 폭리를 취하는 업체가 문제다. 예전에는 사랑만으로 결혼 한다는 말이 많았지만 요즘은 돈 없으면 결혼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비용을 무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라고 불리는 ‘패키지상품’에 대한 추가요금이 많았지만 업체간 가격 공개가 이루어 지지 않아 소비자가 선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결혼업체 및 예식장의 담합형식으로 가격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업체들도 알고 있지만 다른 업체도 똑같다는 이유로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랑 측에서 부담하는 결혼 비용은 ‘신혼집’과 ‘함’ 그리고 사회, 주례, 사례비 마지막으로 ‘웨딩촬영’ 등이다. 사실 신혼집은 좀 더 좋은 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욕심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신부 측에서 부담하는 품목은 예단, 폐백음식, 혼수, 헤어, 메이크업 등이다. 남자 입장에서는 여성들이 훨씬 적게 부담한다고 생각하지만 음식이나 예단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결혼 했던 남성들 중 45.8%는 결혼자금을 위해 8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답했는데, 이것 역시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여성들은 3000만원 정도를 쓴다고 대답해 비용부분에 있어서 남자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결혼식장에서도 최소 하객인원에 제한을 두고 필수로 해야 하는 부가 옵션들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식’의 결혼식 비용 부담은 심각한 상태다.
 
또, 결혼준비대행업의 경우 ‘패키지상품’으로 계약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원하지 않는 품목을 끼워 파는 문제가 여러차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결혼문화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항은 아니므로 단계적으로 개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돈이 없는 소외계층은 ‘저렴한 곳에서 결혼을 하면 되지 않냐’는 생각보다는 업체와 지자체가 서로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더욱 질 좋은 결혼식 문화가 될 것이다. 

<시사상조신문(www.sisasangjo.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