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칫솔, 비싸다고 좋은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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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어린이용 칫솔, 비싸다고 좋은 것 아니다

소비자원, 가격·품질 비교정보 공개 ‘혼합모 보다 일반모가 품질 우수’

우리 아이의 소중한 치아보호를 위해 어떤 어린이용 칫솔을 사야할까?
 
한국소비자원은 6세 이상 어린이용 칫솔 36종을 대상으로 ‘모 끝 다듬질 상태’, ‘모 메임 강도’, ‘모의 경도(빳빳한 정도)’ 등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밝혔다.
 
먼저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 ‘쥬니어클리오R’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했다. 일반모 제품 중에서는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1300원)’이 ‘조르단 스텝3(2843원)’에 비해 모 끝 다듬질 수준은 1.5배 우수하면서 가격은 46% 수준에 불과했다.
 
혼합모(일반모와 미세모가 혼합) 제품 중에서는 ‘쥬니어클리오R(867원)’이 ‘변신자동차 또봇 칫솔(2895원)’에 비해 모 끝 다듬질 수준은 12배 더 우수하면서 가격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혼합모 칫솔 15개 중 13개는 모 끝 다듬질 수준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품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모 제품 21개 중에서 모 끝 다듬질 수준이 10% 미만인 제품은 단 1개에 불과했고, 13개 제품은 모 끝 다듬질 수준이 80% 이상이었다. 중금속·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시험 결과, 전제품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칫솔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 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 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제품에 따라 칫솔 머리 크기는 18∼27mm, 손잡이 길이는 58∼113mm로 다양하므로 제품 선택 시 표시된 연령만 보고 선택할 게 아니라 사용할 어린이에게 실제로 맞는 크기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칫솔 머리길이는 사용자의 어금니 2∼2.5개 길이(검지 손가락 첫 마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또한 손잡이는 잡기에 너무 짧거나 길지 않아야 안정된 자세에서 칫솔질을 할 수 있다. 한편, 소비자원은 어린이 구강건강을 위한 정보로 충치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바른 칫솔질에 대해 설명했다.
 
칫솔질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실시해 충치 원인이 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아 표면의 세균막(플라그)을 제거해야 한다. 치아에 좋은 음식으로 과일, 야채, 콩, 두부, 우유 등이 있으며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사탕 등과 같이 달고 자극적인 것들은 치아에 좋지 않다.
 
사용자에게 알맞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올바른 칫솔질 방법 또한 중요하다. 음식을 먹은 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닦는 습관이 좋습니다. 닦는 시간이 짧으면 이가 전체적으로 닦이지 않아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칫솔질 시 옆으로 세게 닦으면 치아가 닳거나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패이게 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추천하는 칫솔법은 회전법이다.
 
칫솔을 이와 잇몸의 경계선에 댄 상태에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닦는다. 앞니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서 회전하며 닦고, 어금니 씹는 면은 앞뒤로 왕복해서 닦는다.
 
칫솔 보관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드는 건조한 곳이 좋으며, 칫솔 머리가 위로 향하게 두고, 머리의 솔끼리 서로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 연령기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 반면 칫솔질에 의한 치태 제거능력은 성인에 비해 미흡한 시기로, 만 6세부터 나오는 어금니는 평생 사용해야 할 영구치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양치질이 끝나면 실질적인 치아 표면 세균막(플라그) 제거를 위해 보호자가 직접 마무리해 주는 게 좋다. 맨 안쪽 어금니의 뒷부분 및 어금니 사이의 틈새는 칫솔만으로는 잘 닦이지 않으므로 보호자가 치실로 닦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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