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총리 ‘반정부 시위에 더이상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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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터키, 에르도안 총리 ‘반정부 시위에 더이상 참을 수 없다’

터키 에르드안 총리는 13일 수도 Ankara에서의 여당인 ‘공정개발당’의 연설에서, “우리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episode)은 이제 끝났다. 더 이상 시위대에게 관용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탁심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에게 자진 철수하라고 경고했으며, 자진 해산하지 않을 경우 강경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보호자는 자신의 아들이나 딸들이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면 자진해서 철수 하도록 설득하라”며 “공원은 점거하는 장소는 아니다”고 마지막 경고를 했다.에르드안 총리는 지난 12일 시위대 대표자 11명과 처음으로 대화했으며,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공원 재개발 계획을 ‘주민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대표자들은 “에르도안 총리의 공정한 주민 투표를 믿을 수 없다”며 시위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을 천명했다.이에 당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주민 투표를 제안 했지만 시위대측이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집회의 발원지인 게지 공원에는 시민과 경찰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어 조만간 강경 진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터키의 반정부 시위는 이스탄불에서 ‘탁심 게지 공원’에서 1940년 철거된 역사적인 탁심 병영 재건과 쇼핑몰 건설을 위한 공원 재개발에 반대해 지난 2013년 5월 28일에 생태주의자들 몇 명이시위를 일으켰다. 터키 보안방위부(General Directorate of Security)가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탁심 게지 공원 개발 반대를 넘어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발전했다. 터키 정부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등 외국에서 ‘인권 탄압국’이라는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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