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교육과 준비과정 ‘프리니드(Pre-need)’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음에 대한 교육과 준비과정 ‘프리니드(Pre-need)’

프리니드 아직까지는 우리사회에 생소한 단어

현재 우리나라는 신생아수가 감소하면서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과거에 비해 먹거리가 풍성해지고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 나아가 안락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웰다잉(well-dying)’까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간은 오랜 세월동안 인간은 죽음과 영혼의 존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과 유럽을 살펴보면 개인적인 삶을 평가받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준비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상 예부터 성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가 아니다.
 
프리니드.jpg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재수 없다’, ‘나 죽으면 끝인데’라고 대부분 터부시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이런 이야기를 하기 힘들고 죽음과 관련한 학습 할 기회마저 없었다. 우리가 인간에 대해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죽음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죽음에 대한 교육과 준비가 필요한 분야가 바로 ‘프리니드(Pre-need)’다.
 
프리니드는 장례산업에서 유일한 분야임에도 업계나 학계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종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원하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으며, 누구나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고 장례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의 죽음이 설계가능하다.
 
죽음의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프리니드의 정의는 인생주기(Life cycle)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랑하는 가족의 가장 위급한 상황, 즉 ‘죽음(need)’을 대비하여 ‘사전(Pre)’에 준비하는 제반행위나 제도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죽음을 각오하라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는 죽음을 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임종시 죽음에 대하여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건강한 죽음(Good death)을 맞기란 기대하기가 어렵다.
 
또한, 죽음준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암 또는 질병으로 투병 중에 임종을 맞을 때 더 이상의 치료를 거부한다든지, 유언을 남긴다든지, 사랑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편지를 쓰고, 애장품을 누구에게 선물 할 것인지 죽은 뒤 화장을 할 것인지 납골당으로 갈지 아니면 산골을 할 지, 매장은 어디에다 준비 할 것인지 등을 본인의 죽음과 관련하여 자손들이나 유가족에게 의사전달을 할 수 없다면 떳떳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일찍부터 죽음과 관련한 본인의 분명한 의사를 가족들이 알 수 있게 해야만 한다. 또한 죽음에 대하여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보다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조의금 내는 것도 ‘프리니드’에 속해
 
프리니드는 크게 개인적 차원의 프리니드와 사회적 차원의 프리니드로 나뉜다. 개인적 차원의 프리니드는 말 그대로 개인이 물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의를 마련하거나 가묘를 준비하는 것이다. 또한, 유언장을 하상하는 식의 케어 방법의 결정이 대표적이다. 지인의 장례에 조의금을 내는 것도 프리니드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사회적 차원의 프리니드는 ‘공적 프리니드’와 ‘사적 프리니드’로 구별 할 수 있다. 사회적 복지 차원에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가족이 없는 주민들의 죽음을 위해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사적 프리니드는 장례보험이나, 장례신탁, 상조가입 등이 있다.
 
생명의 삶과 죽음은 어릴 때 부터 교육받는 것이 좋아
 
죽음준비교육은 사물을 관찰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어릴 때 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이면 사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화초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의 감정과 느낌을 서로 공유 할 수도 있다.
 
인간의 경우 의료기술 발달로 인하여 상해나 사고고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보다는 건강하고 장수하면서 앞으로 다가 올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죽음과 관련해 매장을 할지 화장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야 하고 혼수상태가 지속되어 회복가능성이 없을 때에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것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할지 여러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프리니드는 개인적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아 겪게 되는 경제적 위험을 분산시켜주고, 정신적인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자신 및 주변사람의 죽음을 미리 준비해 놓으면 죽음이 다가옴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죽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장례산업도 발전
 
죽음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하여 미리 물품을 준비(Pre-arrangment)하거나 장례에 필요한 경비(Pre-financing)를 사전에 준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요즘 프리니즈 산업의 한 분야인 장례식장과 상조서비스업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 장례보험, 장례신탁, 지역상조회, 상포계, 상조회사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프리니드의 산업 시장은 상조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상조는 ‘할부거래법’이 금융감독기관의 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출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상조회사들은 프리니드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하나 없이 운영하는 것도 문제다. 상조고객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죽음에 대한 대비나 교육에 관한 상담과 조언이 상당히 미숙해 고객들의 불만과 불신만 초래 할 뿐이다.
 
소비자들은 공신력이 있는 회사와 앞으로 다가올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때 계약된 내용과 같은 품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사인지를 현명하게 구별 할 줄 알아야한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프리니드산업 또한 급속히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기능과 수행 할 수 있는 교육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 

<시사상조신문(www.sisasangjo.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