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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식량 불안, 러시아발 에너지 쇼크 '현실화'

기사입력 2023.0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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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와 1년째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가 서방국의 러시아산 원유 및 정제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대한 보복을 이유로 3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혀 러시아발 에너지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격화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가격상한제 도입에도 올해 1월 러시아 원유생산량은 지난해 연말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가격 상한제 도입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최근 러시아의 원유수입은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월 러시아 원유수입은 80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감산으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의 감산량을 단기간 내 메꿀 수 있는 대안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감산에도 OPEC+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OPEC+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일일 200만배럴 감산 조치 정책을 고수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고물가와 노동력 부족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1년간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격화로 식량안보 불안도 재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곡물 수급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2월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년 소맥과 옥수수의 기말재고는 전년대비 각각 -2.66%, -3.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전망치가 전년대비 각각 -0.83%, -3.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소맥 공급 전망치는 전월대비 소폭 상향 조정되었지만 옥수수와 대두의 공급 전망치는 모두 하향 조정됐다. 옥수수와 대두의 생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원인으로 아르헨티나의 생산전망치 하향 조정을 들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곡물 품질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곡물 재배 면적도 감소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이 중지된다면 단기적으로 곡물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UN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이 이미 제한되고 있다면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중지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료의 주재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급락했다는 점도 곡물 가격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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