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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원 들인 자연葬地 신규 안치 ‘고작 8.7%’

기사입력 2013.08.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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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가 자연친화적인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8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신월중대공원 자연장지의 이용률이 턱없이 낮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1276억원(도비 포함)의 예산을 들여 광주시 중대동 501 일원의 공동묘지를 공원으로 개발, 잔디형 자연장지로 조성했다.
     
    하지만 총 2200구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이 공원은 개장 이후 3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663(30.1%)의 유골만 안치돼 있는 상태다. 특히 이 중 471구는 기존 공동묘지의 유골을 타 장소로 이전하지 않고 자연장 형태로 바꿔 이곳에 그대로 안치했다. 결국 신규로 안치된 유골은 192(8.7%)에 그친 셈이다.
     
    신월공설묘지내 자연장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는 2009531천만원을 들여 공설묘지내 잔여부지 3에 잔디 및 화단형 자연장지를 조성했다. 2천구까지 수용가능하지만 개장한 지 4년째에 접어들도록 현재 안치된 유골 수는 고작 58(2.9%)에 불과하는 등 이용률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당 자연장지들은 유골이 묻힐 자리에 잡초만 무성하고 노후화된 안내표지판도 교체되지 않은 채 지자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자연장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자연장지 관리는 명절이 다가오면 노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선발해 잔디를 깎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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