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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청 공무원이 남몰래 이발도구를 들고 노인요양원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양구군청 생태산림과 녹지공원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허남원(남, 56세) 씨.
기술을 배워 관련 자격증을 획득해야겠다고 생각한 허 씨는 이용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하고, 지난 2011년 가을 서울 영등포의 이·미용학원에 등록해 이용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양구와 서울을 오가면서 열심히 노력한 끝에 허 씨는 이듬해인 2012년 봄 마침내 이용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자격증 획득 후 허 씨는 처음에는 다니던 학원 근처의 노인복지회관에서 이발 봉사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허 씨는 몇 달 후 여름부터는 양구에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성심요양원과 아름다운동행요양원 등 노인요양원(주로 아름다운동행요양원)을 다니며 노인들의 머리를 깎았다.
허 씨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노인요양원에 외부인의 출입이 막힐 때까지 8년 동안 계속됐다.
봉사활동 기간 동안 허 씨가 이발을 해준 노인은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머리를 깎을 때가 가장 어렵고 긴장된다는 허 씨는 “코로나19가 물러나면 다시 노인요양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머리를 깎아드릴 것”이라며 “퇴직한 후에는 전국을 돌며 여행하면서 만나는 시골 어르신들의 머리도 깎아드리며 즐겁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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