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 4대 종파 중 하나 카르마파 수장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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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종합

티베트 불교, 4대 종파 중 하나 카르마파 수장 결혼

제17대 갈왕 카르마파(Gyalwa Karmapa)인 Thaye Dorje가 지난 25일 델리에서 열린 비공식 의식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Rinchen Yangzom과 결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갈왕 카르마파는 티베트 불교의 900년 된 카르마 카규파의 최고 수장이다.
 
올해로 33세를 맞은 종교 지도자 제17대 갈왕 카르마파는 제자들에게 깜짝 성명을 발표하고 결혼 후에도 카르마파로서 자신의 모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더 이상 수도승이 아닌 관계로, 이제 사제 서품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제 서품 업무를 제4대 Jamgon Kongtrul Rinpoche인 Karma Mingyur Dragpa Senge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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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활동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이라는 뜻인 카르마파는 달라이 라마의 겔룩 파보다 200년 이상 앞선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환생파의 수장이다.
 
카르마파는 “나의 결혼이 비단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종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득하다. 우리 모두를 위해 아름답고 이로운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직자의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이를 장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번 17번째 환생에서 나는 우리 종파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부모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다른 길을 선택했다. 결혼 후에도 우리 수도원과 우리 종파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내 삶과 나의 카르마파 임무에서 여전히 최우선순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Thaye Dorje는 결혼한 최초의 카르마파는 아니다. 제15대 카르마파인 Khakyab Dorje도 결혼을 했고, 세 아들을 낳았다. 그중 두 아들은 카르마 카규 종파에서 선임 ‘툴쿠’나 새로 태어난 종교적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카르마파와 Rinchen Yangzom(‘모여진 귀중한 번영’이라는 뜻을 지닌 티베트 이름)은 19년 넘게 서로를 알고 지냈으며, 카르마파가 ‘특별한 정신적 교감’이라고 부른 것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36세인 Rinchen Yangzom은 부탄 팀푸 출신으로 9명의 형제자매가 있다. 그녀는 인도와 유럽에서 교육을 받았다.
 
지난 1월 19일, 카르마파는 티베트 전통에 따라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의 아버지 Mipham Rinpoche의 소망에 따라, 결혼식은 지난 25일에 가까운 가족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카르마파와 Rinchen Yangzom은 올 12월 부다가야의 Kagyu Monlam에서 부부로서 첫 공식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곳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이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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