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할아버지 도운 고등학생의 훈훈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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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쓰러진 할아버지 도운 고등학생의 훈훈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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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한 시간이 넘도록 돌보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운 고등학생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8일(수) 오후 8시 덕원고 1학년 3반 김강현 학생이 학교를 마치고 독서실에 가던 중 시지 태성아파트 단지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신 80대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김강현 학생은 할아버지께 거주지를 물어보았지만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셔서 곁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약 1시간 정도 할아버지의 다리를 주물러 드리면서 기운을 차리도록 하였다.
 
1시간 정도 지난 뒤에 할아버지를 부축하여 관리사무실로 이동했지만 그 과정에서 할아버지는 여러 차례 주저앉았고 그 모습을 목격한 동네 주민 한 분이 같이 부축하여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할아버지의 신원을 확인한 후 무사히 귀가시켜 드렸다.
 
다음 날인 지난 6월 9일(목) 김강현 학생과 함께 할아버지의 귀가를 도왔던 동네 주민이 덕원고 교무실로 전화하여 "남의 아픔을 외면하는 요즘 이런 학생은 처음 보았습니다. 정말 감동받았습니다"라고 극찬을 했다.
 
그리고 그 동네 주민은 김강현 학생의 선행을 칭찬하고자 지난 6월 20일(월)에는 김강현 학생의 반 전체 학생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음료수도 보내주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할아버지의 자녀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지난 6월 21일(화)에 학교를 찾아와 김강현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학생의 도움을 받은 할아버지의 자녀는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시고 기억력도 안 좋으셔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만약 김강현 학생이 아니었다면 아버지가 집을 찾아오지 못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김강현 학생이 너무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강현 학생은 "저는 쓰러져있는 할아버지를 보고 당연히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어요. 무엇보다도 할아버지가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라고 말했다.
 
김강현 학생의 담임 최병규 교사는 "김강현 학생은 평소 학급운영을 위해 자신에게 맡겨진 아침 복도 청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자율적으로 성실하게 수행하는 학생입니다. 특히 급우가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등하교할 때 친구의 책가방을 들어주고 중식시간에는 친구 대신 배식을 받아주는 등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매우 강한 학생입니다"고 말했다.
 
한편 덕원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선행을 칭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학기에 선행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시사상조신문 sisa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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