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전북도의원, 청소년 자살 꾸준히 증가...대책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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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전북도의원, 청소년 자살 꾸준히 증가...대책마련 필요

인터넷과 SNS 등 미디어 하루 6시간 이상 과몰입 미연에 방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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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회 김기영 의원


학교가 자살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울타리되도록 노력해야

전라북도의회 김기영 의원(행정자치위원회, 익산3)은 제377회 2차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청소년들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을 통해 자살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주장 했다.
 
김기영 의원은 “2011년부터 조금씩 줄어들던 청소년들의 자살이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 한해에는 무려 827명의 청소년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으며, 전라북도 또한 2016년이후 33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9년에는 무려 12명의 학생이 세상을 등졌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위험군 조사와 관리등 학교의 보호가 약해졌으며,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인터넷과 SNS 등 미디어에 하루 6시간 이상 과몰입하는 등 더욱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학교이며, 학교가 학생들을 자살로부터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전라북도교육청과 전라북도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김기영 의원은 다음주로 다가온 수능시험과 관련해 수험생들에게 응원에 말을 전하며, 우리 모든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기영 의원의 제377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송지용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님,
그리고 송하진 지사님과 김승환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찬란한 백제문화 중심도시! 익산시 출신 김기영 의원입니다. 

자살, 이 무서운 말이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운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우리지역에서 가장이 두 자녀와 아내를 숨지게 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희생양이 된 자녀들의 학교 친구들은 말할 것 없고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준 사건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본의원은 오늘 갈수록 늘고 있는 청소년의 자살과 관련하여 말씀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의적 자해’즉 자살 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 청년의 자살률이 높다는 점을 우리는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많은 잠재력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의 자살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0대의 경우 꿈과 희망을 품을 시기의 아이들이 여러 난관과 감정적인 문제를 겪음으로 인해 자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여겨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12.1%는 1년 동안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으며 2.4%는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2009년 이후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입니다. 2011년부터 조금씩 줄어들던 청소년들의 자살은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 한해에는 무려 827명의 청소년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라북도의 상황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년이후 33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 숫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9년에는 무려 12명의 학생이 세상을 등졌고, 고등학생의 경우 전년대비 5명이나 늘어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살의 사유로는 가정불화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성 5건, 우울증 4건, 성적이 3명이었습니다.

교육부와 전라북도교육청에서도 그동안 학생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자살학생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금년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학교의 보호가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원래 학교를 통해 고위험군 조사와 관리가 병행돼야 하는데 지금은 이런 기본 과정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인터넷과 SNS 등 미디어에 하루 6시간 이상 과몰입하는 현상이 생겼다는 한 조사 결과도 위기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수능이 한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고, 수능 후에는 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나 우울감 등이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리라 판단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학교입니다. 학교가 아이들이 어린 나이와 판단력 및 경험의 미숙에서 오는 두려움을 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자살이야말로 철저한 사전관리를 통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교가 학생들을 자살로부터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전라북도교육청과 전라북도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은 전문가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모든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청소년들을 살피고 보듬으며, 긴 호흡으로 청소년들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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