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국 두 상조협회 창립…생색만 내다 흐지부지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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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대한·한국 두 상조협회 창립…생색만 내다 흐지부지 끝나나

상조업계 대변하겠다는 취지와 이유도 민망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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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협회 창립 "한편의 코미디" 본 것으로 만족해야


지난해 상조업계는 한날 동시에 '대한상조산업협회'와 '한국상조산업협회'가 한날 동시에 각기다른 두 개의 협회가 창립총회가 열렸다.


당시, 대한상조산업협회는 '보람상조'와 '한강라이프'가 주도되어, 세종시 워너스타워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으며, 같은 날 한국상조산업협회는 '프리드라이프'가 주축이 되어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창립총회가 각각 개최되었다.


두 협회를 창립한 이유도 제각각이다.


우선 '대한상조산업협회'는 상조업계의 서비스 질 개선, 소비자 피해 예방과 방지 및 상조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상조업계의 질적 성장을 논의하고 상조업의 문제점을 타계하난 등 공익 활동을 대변함으로써 대한민국 상조산업의 미래를 위한 도약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조산업협회를 발족시킨 이유를 밝혔다.


다음으로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를 목적으로 향후 상조산업의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와 관련 법규의 연구 및 제개정을 위한 활동, 상조산업 건전화를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 학계 및 언론과의 교류활동, 종사자의 권리 보호 및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이 두 협회모두 창립이유는 거창했으며, 내·외빈 초대손님 또한 거창했다.


당시, 한국상조산업협회는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이 협회 회장을 맡았고, 대한상조산업협회는 '한강라이프' 김옥권 회장이 협회 회장직을 맡았으며, 보람상조는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두 협회는 창립총회 직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사단법인 사업자 단체 허가 신청을 냈다. 그러나 공정위는 현 상황에선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승인을 불허했다.


공정위가 두 협회의 승인을 거부한 이유는 목적이 같은 두 협회가 같은 날 출범된 데에는 상조업체 사이의 힘겨루기 때문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여, 업계의 대표성과 역할 수행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두 상조협의 통합을 권고 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상조협회 설립은 업계의 분열로 흐지부지 끝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협회가 설립되었다면, 허가와 상관 없이 우선 업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두 협회는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부실업체 퇴출, 상조에 대한 이미지 개선 등 당장 급한 업계의 현안을 논의할 이 두 상조협회가 현제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두 협회는 통합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회장 선임 문제로 이견을 보였기에 통합 과정 자체가 무산되었다. 문제는 힘들게 통합을 한다 해도 공정위를 상대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코로나로 어려운 현 시국에 많은 내·외빈을 초청해 상조협회 창립이라는 "한편의 코미디"를 잘 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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