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상조회, 경영권 지분 매각 추진에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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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상조회, 경영권 지분 매각 추진에 노조 반발

재향군인회, '메트로폴리탄'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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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가 '재향군인회상조'를 몰래 매각하려다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되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재향군인상조회 희망노동조합(위원장 민광기)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대한재향군인회 본관 앞에서 매각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상조회 매각 움직임이 포착됐으나 당시 김광열 전 대표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향군상조회 노조 민광기 위원장은 "향군 관계자를 통해 오늘 우선협상 대상사와 계약을 논의한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부리나케 집회신고를 하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상조회 및 노조 모르게 매각을 단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매각이 철회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외쳤다.


노조 관계자는 "핵심자 몇 명이 모여 밀실에서 매각을 진행하는 것도 어이없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향군을 비판했다. 노조는 "향군이 상조회와 노조의 협의없이 진행한 매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더군다나 "과거 향군이 상조회를 여주 학소원 장례식장(사진)으로 옮기려고 추진한 전례가 있어 향군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된 자료에 의하면 향군상조회가 메트로폴리탄을 우선협상자로 지난 15일 선정하고 18일에 실사를 실시한 것이 확인됐다. 향군 관계자에 따르면 "향군은 이달 26일 복지사업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뒤,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향군상조회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관련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이며 매각 금액은 20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자유한국당)의 전문경영인 선정 자료에 따르면 향군 산하 기업 10곳 중 8곳의 임원이 군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었고 해당 기업 대표이사들은 향군 사업 영역과 연관성이 적은 인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준 재향군인회상조회 대표도 상조업 전문가가 아닌 군 고위직 출신이다. 더욱이 지난해 재향군인회상조회는 77억 원의 적자를 입었고 112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수익도 지난 2017년 대비 12억 가량 떨어진 수치를 보이는 등 실적 면에서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업무를 파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비전문가’ 최 대표의 행보에도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재향군인회상조회는 최 대표가 신임 수장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재향군인회상조회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29억228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재향군인회상조회 측 관계자는 "상조회사의 특성상 납입금이 부채로 계상돼 회계적 수치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며, "실질적으로 재무 상태에 문제가 있지 않다, 현재 공정위의 조사가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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